맞춤법은 틀리면 눈에 띕니다. 그런데 맞게 써놓고 뜻을 다르게 아는 말은 아무도 지적해 주지 않습니다. 금일을 금요일로,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읽어도 대화는 그냥 흘러갑니다.
왜 아무도 알려주지 않을까
낱말 뜻은 틀려도 티가 나지 않습니다. 문맥이 대충 채워주기 때문입니다. "사나흘 뒤에 보자"를 4~5일로 알아들어도 약속은 얼추 지켜집니다. 그래서 몇 년씩 그대로 갑니다.
이 테스트의 두 번째 선택지는 가장 흔한 오해입니다. 아무 답이나 넣지 않았습니다. 그걸 골랐다면 모르는 게 아니라, 소리가 비슷한 다른 말로 익힌 겁니다.
세 영역에서 4문항씩
한자에서 온 말은 글자만 봐서는 뜻이 안 보이는 것들입니다. 금일, 중식, 무운처럼 소리로는 다른 말과 헷갈리기 쉬운 쪽이죠.
순우리말은 날짜와 양을 세는 말입니다. 사나흘, 여드레, 달포. 알면 쓰기 좋은데 모르면 그냥 숫자로 말하게 됩니다.
헷갈리는 짝은 한 글자 차이로 뜻이 갈리는 말입니다. 지양과 지향, 반증과 방증. 문서에서 실수가 나면 가장 곤란해지는 쪽입니다.
결과를 어떻게 보면 좋을까
정답 2점, 가장 흔한 오해 1점, 아예 다른 뜻 0점입니다. 1점을 자주 골랐다면 어휘가 부족한 게 아니라 확인할 기회가 없었던 것입니다.
이 영역은 배운 만큼 바로 채워집니다. 맞춤법처럼 규칙을 익힐 필요도 없고, 뜻을 한 번 보면 그걸로 끝납니다.
그리고 이 결과는 재미로 보는 콘텐츠입니다. 낱말 뜻 몇 개로 사람을 가늠할 수는 없습니다.
말지기
해설가
눈치껏
어림짐작
감으로